1기신도시 '선도지구' 본격화…분당은 서현, 일산은 백마 '유력 단지' 거론

황보준엽 기자 2024. 5. 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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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선도지구에 대한 규모 및 선정 기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재건축 단지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현재 특별법에는 선도지구의 선정 기준을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 대규모 이주 수요 등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재건축 규모가 클수록, 주민 동의율이 높을수록 선도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사실 두 조건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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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율도 규모도 본다…"상충되는 기준, 각자 전략 치열"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선도지구에 대한 규모 및 선정 기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재건축 단지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준에 따르면 규모가 클수록 동의율이 높을수록 유리한데, 주민설명회를 열거나 이웃 단지와 손을 잡고 몸집을 불리는 등 저마다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 대한 규모 및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 선정 규모는 1기 신도시별 정비대상물량(주택재고)의 5~10% 수준으로, 9만 4000가구의 분당의 경우 최대 9400가구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선도지구란 시범 성격을 띠는 사업지구로,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1기 신도시엔 적지 않은 정비 대기 물량이 있어, 시기를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선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현재 특별법에는 선도지구의 선정 기준을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 대규모 이주 수요 등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주민 동의율과 확산 가능성이 가장 큰 배점이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규모가 클수록, 주민 동의율이 높을수록 선도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사실 두 조건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그만큼 이해관계자가 많아져 분쟁이 생기거나 동의율을 높게 가져가지 못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각 단지들은 적정 선의 규모를 찾는 등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각 지역별로 보면 분당은 최소 8개의 통합단지가 선도지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매 풍림·선경·효성 △서현 시범단지(한신·한양·우성·현대) △한솔마을 1·2·3단지 △정자일로(임광보성·한라3·화인유천·계룡·서광영남) △까치마을·주공 5단지 △양지마을(한양1·2단지 및 금호1·3단지, 청구2단지) 등이다.

그중에선 4개의 단지를 합친 서현 시범단지가 7000가구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그만큼 이해 당사자가 많아져 향후 분담금 등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만약 선도지구로 지정됐다고 해도 사업이 지연되면, 지위가 박탈될 수도 있다.

반면 정자일로 5개 단지(2860가구)와 한솔마을(1895가구)은 규모는 적지만 주민 동의율이 80%를 넘어섰다.

고양시 일산에선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를 비롯해 문촌마을 1·2단지와 후곡마을 7·8단지(오마학군단지), 후곡마을 3·4·10·15단지 등이 선도지구를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백마마을 1·2단지는 고양시의 선도지구 컨설팅을 받았고, 규모도 가장 크다.

평촌은 목련마을 6·7단지와 공작성일·럭키, 꿈마을 민백블럭 등이 재건축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선 규모가 클수록 유리할 것으로 전망은 된다"면서도 "다만 국토부에서도 주민동의율도 배점을 높게 평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느 단지가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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