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지펴진 금리인하 기대...중동의 봄도 성큼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5. 7. 05: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4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장인 워런 버핏이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

뉴욕증시가 4월과 이달 초 이어진 하락세를 극복하고 지난 주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반전의 물꼬를 텄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지연 언급에 하락세를 탔던 투심이 지난주 고용시장 냉각을 이유로 다시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중동 전쟁이 하마스의 임시휴전 제안 수용으로 정전 문턱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6.59(0.46%) 오른 38,852.2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2.95포인트(1.03%) 상승한 5,180.7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92.92포인트(1.19%) 올라 지수는 16,349.25에 마감했다.

CFRA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하락세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올라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기대했다. 스토발은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다음 정책 조치에 대해 금리인상안을 배제한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낙관론에 기우는 가운데 실적시즌의 낭보들도 투심을 북돋우고 있다. 지난 주말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40%나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번주에는 디즈니와 리프트, 레딧(이상 7일), 우버, 에어비앤비, ARM홀딩스(이상 8일), 로블록스(9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중동의 봄, 이스라엘에 달렸다
[예루살렘=신화/뉴시스]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라파를 대규모 공격하려는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5.02. /사진=민경찬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세력의 인질석방을 전제로 한 임시휴전 제안을 받아들였다.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중동 전쟁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 등은 전쟁 중재세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하마스가 휴전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아직 합의한 거래의 세부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합의안은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중단하고 인질 대 포로 교환을 전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서 휴전 제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오가자 국제원유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7% 상승한 배럴당 78.6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7월 선물도 배럴당 83.43달러로 0.57% 올랐다. 유가는 이날 다소 올랐지만 최근 80달러대로 올랐던 WTI가 70달러대 후반으로 밀리며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에서 전쟁이 막을 내릴 경우 유가는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징주 - 폭스콘 버크셔해서웨이 파라마운트
(타이베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14일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내년 1월 총통 선거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1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타이베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아이폰 제조사인 폭스콘(Foxconn) 주가가 4월 매출이 전년비 19.03% 증가했다는 실적발표 후 6.73% 급등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이 강력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스마트 가전제품과 컴퓨팅 제품 부문은 매년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주말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올 1분기 112억 달러(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비 이익이 39% 늘었다고 밝혔다. 보험업 이익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투자사인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은 같은 시기 1890억 달러(약 257조원)로 지난 분기 1676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워렌 버핏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투자대상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기업인 파라마운트는 일본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사모펀드그룹 아폴로 컨소시엄과 공식 인수합병(M&A)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 후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그러나 주말에 주총을 연 버크셔해서웨이는 보유 중이던 파라마운트 지분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