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긴축 고통…시장금리 오르고 2금융권 쏠림도

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2024. 5. 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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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로 예상됐던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 후퇴하면서 연내 통화긴축 시대가 끝날 것이란 기대도 사그라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연 3.850~6.838%)의 경우 상단은 0.184%p 높아졌지만, 하단이 0.220%p 낮아졌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 고금리 상황에서도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개별 은행들은 대출 억제 목적의 금리인상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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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시장금리 높은 변동성"
신용 인플레 현상…대출 문턱 높아져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로 예상됐던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 후퇴하면서 연내 통화긴축 시대가 끝날 것이란 기대도 사그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는 가운데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480~5.868% 수준이다. 석 달 전인 1월 31일(연 3.450~5.825%)과 비교해 상단이 0.043%p, 하단이 0.030%p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3개월 사이 연 4.200~6.200%에서 4.300~6.330%로 상·하단이 0.130%p씩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연 3.850~6.838%)의 경우 상단은 0.184%p 높아졌지만, 하단이 0.220%p 낮아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뒤로 밀리면서 최근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 말까지만 해도 5~6월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후 예상 시점이 계속 늦춰지다가 최근에는 9·11월 인하조차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와 함께 시장 금리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708%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연준의 스탠스 전환에 다소 과도했던 시장의 반응으로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분간 시장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 고금리 상황에서도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개별 은행들은 대출 억제 목적의 금리인상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월 들어 다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98조3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조4346억원 불어났다. 증가폭도 2021년 7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p 올렸고, NH농협은행은 2일 자로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 변동금리를 0.15%p 상향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달 933.2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929.6점과 비교해 3.6점 올랐다.

1금융권에서 밀려난 대출 수요자들이 2금융권으로 향하면서 지난달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82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의 금리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4%로 지난해 10월 이후 14%대 중반에 머무는 가운데, 신용점수 700점 이하 고객의 평균 금리는 지난달 기준 17.2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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