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TV DNA’ 심는 한종희…‘소통의 반도체 달인’ 경계현[2024 재계 인맥 대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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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460조원의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부터 한종희(62) 부회장과 경계현(61) 사장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이 모바일, TV, 가전 등 세트(DX)부문을 총괄한다면 경 사장은 반도체(DS)부문을 지휘한다.
전임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리더십으로 7만명이 넘는 반도체 임직원을 이끄는 경 사장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실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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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60조 삼성전자의 투톱
시가총액 460조원의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부터 한종희(62) 부회장과 경계현(61) 사장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이 모바일, TV, 가전 등 세트(DX)부문을 총괄한다면 경 사장은 반도체(DS)부문을 지휘한다.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세 개 부문으로 운영돼 오던 걸 세트와 부품(반도체)으로 나눈 것도 이때부터다. 과감한 세대교체와 세트부문의 통합으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심산이었다.
●한종희 프로필엔 ‘영원한 1등’
선봉에 선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이다. 1988년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TV 개발에만 매진해 온 그는 1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7년 11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 올랐다. 사업부장 자리에 오른 뒤에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4년 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썼다. 그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이 ‘영원한 1등, 세계 최고’일 정도로 1등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자신의 전공인 TV를 넘어 모바일과 가전까지 책임진 뒤에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반의 기기 간 연결에 주력하고 있다.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게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본 것이다. ‘1등 TV DNA’를 가전에 심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한 부회장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자존심이 강한 모바일, TV 등 여러 사업부를 하나로 묶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SNS로 회사 홍보하는 경계현
반도체 수장인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주도해 왔다. 3차원 V낸드 개발로 2014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은 뒤에는 사내 스튜디오를 활용해 직원들과 소통했다. 경 사장은 스튜디오에서, 직원들은 PC를 통해 실시간 질문, 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매주 목요일 진행돼 ‘썰톡’(Thursday talk)으로 불렸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공감 리더십은 2년 뒤 ‘친정’으로 복귀해서도 변함이 없다. 전임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리더십으로 7만명이 넘는 반도체 임직원을 이끄는 경 사장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실험도 진행 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회사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이재용 시대 대표 주자 노태문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56)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이재용 시대 젊은 리더십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입사 10년 만인 2007년 39세 나이에 상무를 달았다. 2010년 갤럭시S 개발 공로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은 노 사장은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개발2실장→개발실장→무선사업부장으로 이어지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노 사장은 이사회 멤버(사내이사)로 활동하며 한 부회장과 ‘찰떡 호흡’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 살림 정통한 박학규
내부 살림을 챙기는 박학규(60)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미전실 해체 전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SDS 사업운영총괄로 옮겼다가 2020년 1월 사장 승진과 함께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복귀했다. 한 부회장, 경 사장 체제 출범 때 미전실 출신의 최윤호(61·현 삼성SDI 대표) 사장으로부터 CFO 자리를 넘겨받았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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