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만 하니 더 잘하는 오타니… MLB 홈런·타율 1위
1경기에 4안타 2홈런 ‘원맨 쇼’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투수와 타자 중 하나에만 집중하면 어떻게 될까? 이도(二刀)류가 아닌 일도(一刀)류가 된다는 것. 오타니가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24시즌 투수 ‘휴업’을 선언하며 이런 가정은 현실이 됐다.
야구 천재가 타격에만 집중하자 그 위력은 리그를 집어삼킬 기세다. 오타니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비거리 125m짜리 중월 2점포를 날린 그는 연이어 안타를 뽑아낸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또다시 중간 담장을 넘기며 ‘원맨쇼’를 벌였다. 특히 마지막 홈런은 비거리가 141m에 달했는데, 이는 오타니가 올 시즌 때린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이날 팀이 기록한 5안타 중 4개가 오타니 몫. 다저스는 5대1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3승13패)를 유지했다. 그는 “우리 팀이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타석에서 더 자신감 있게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 세부 지표는 독보적이다. 타율은 0.364(143타수 52안타). 현재 10홈런, 25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안타와 2루타(14개), 홈런, 타율, 장타율(0.685), OPS(출루율+장타율, 1.111) 부문 등에서 MLB(미 프로야구) 전체 1위를 달린다. 좌투수(타율 0.328)와 우투수(0.390) 가릴 것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 수술 여파로 5개월가량 타격만 했던 지난 2019시즌(타율 0.286 18홈런 62타점)보다 좋은 추세다.
야구계에선 “오타니가 재활 중인 투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된다” “‘괴물 모드’에 들어갔다”는 반응이다. 우투 좌타 선수인 오타니는 타격할 땐 왼팔에 힘을 가해 뻗기 때문에 당기는 동작을 하는 오른팔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 타자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내년엔 다시 투수로도 나설 전망이다. 투타 겸업으로 2021·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했던 그는 올 시즌엔 타자로 내셔널리그 MVP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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