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취임식엔 비우호국도, 전승절엔 우호국만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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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는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한 모든 러시아 주재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6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인정받은 모든 외교 공관장이 초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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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는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한 모든 러시아 주재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반면 9일 전승절 열병식에는 우호국 인사만 초청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6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에 비우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인정받은 모든 외교 공관장이 초대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를 대거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한국도 2022년 3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등과 함께 비우호국으로 분류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취임식이 국내 행사인 만큼 외국 정상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7일 낮 12시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통해 집권 5기 시대를 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현 내각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지난 6년간의 집권 4기 임기동안 러시아의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새 정부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업무가 중단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오는 9일 제79주년 전승절과 관련,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는 우호국 공관장과 무관만 초대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국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열병식에 참석한다. 쿠바, 라오스, 기니비사우 대통령도 별도로 초청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 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만난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8일 푸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제행사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의에 참석하고 올해 EAEU 의장을 맡은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양자 회담할 예정이다. 또 독립국가연합(CIS) 지도자들과도 친선 만찬을 나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며칠 내 중국 측과 함께 정확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국빈 방문이라면서 "이는 수도(베이징)뿐 아니라 다른 도시도 방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라면서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도 의제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일정을 합의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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