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폭우에 마을 침수…70대 남성 사망

배성재 기자 2024. 5. 7. 0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이날 연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경지와 마을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경남 고성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렸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지훈/경남 합천군 : 한 12시인가 돼서 밖에서 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놀라서 자다가 깨서 나갔지요. 나가보니까 거의 사람 가슴 높이 물은 차고 있는 상황이고.]

어제 아침 6시쯤 경남 고성군 대가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날 연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경지와 마을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경남 고성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렸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입구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진입합니다.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서 마을 2곳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5일) 밤 12시쯤.

[한지훈/경남 합천군 : 한 12시인가 돼서 밖에서 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놀라서 자다가 깨서 나갔지요. 나가보니까 거의 사람 가슴 높이 물은 차고 있는 상황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어제 새벽까지 두 마을에서 주민 40명을 구조했습니다.

---

어제 아침 6시쯤 경남 고성군 대가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그제 오후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주민 A 씨였습니다.

A 씨는 논에 들어찬 물을 빼기 위해 나섰다가 발을 잘못 디디며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전남에서도 호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성과 해남, 강진, 순천, 광양, 고흥 등에서 조생 벼 243ha가 물에 잠기고, 보리류 1,278ha가 비바람에 쓰러졌습니다.

그제부터 경남과 전남 지역에 평균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전남 보성이 267.5mm, 광양 265mm, 경남 남해 262mm를 기록했습니다.

두 지역 소방본부에 접수된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폭우·강풍 피해 신고는 150여 건에 달했습니다.

한때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진 제주는 한라산 삼각봉 951mm, 진달래밭은 937mm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강풍 탓에 그제 73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던 제주공항은 어제 오전부터 정상 운행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경상남도소방본부·고흥군청·보성군청)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