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오해받은 경찰발 예방문자 “아무도 못 믿겠다”

신재훈 2024. 5. 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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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경찰청 대표 전화는 밀려드는 확인 전화에 분주했다.

강원경찰청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는데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문자로 인해 메시지 내용을 믿지 못한 시민들이 정말 경찰청에서 보낸 게 맞는지 확인하려는 전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서 보낸 메시지도 믿지 못하겠다고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스미싱이 얼마나 활개를 치는지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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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경찰청 주의 문자 전송
“또 기관사칭” 시민 확인전화 몰려
과태료·벌점 고지 스미싱 활개
▲ 그래픽/한규빛

최근 강원경찰청 대표 전화는 밀려드는 확인 전화에 분주했다. 강원경찰청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는데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문자로 인해 메시지 내용을 믿지 못한 시민들이 정말 경찰청에서 보낸 게 맞는지 확인하려는 전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서 보낸 메시지도 믿지 못하겠다고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스미싱이 얼마나 활개를 치는지 느꼈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스미싱(문자결제 사기)문자가 성행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보낸 예방 문자도 믿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스미싱 범죄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강원경찰청이 접수한 스미싱이나 보이스 피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 건수는 지난 3년(2020~2022)간 총 2246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90건에서 2021년 750건, 2022년 906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유형의 스미싱 문자도 목격된다. 기존에는 부고 관련 스미싱 문자로 인한 신고가 잇따랐는데, 최근 강원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 대상으로 단속되어 과태료가 부과됐다’, ‘쓰레기 분리 위반대상으로 민원이 신고되어 안내드립니다’라는 스미싱 문자가 돌았다. 또 ‘교통법위반 벌점 통지서’나 ‘도로법위반 벌점 보고서’ 등의 내용이 담긴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려 원주시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춘천에 거주하는 A(27)씨는 “쓰레기를 버린 당일 민원 접수 영상과 벌금을 확인하라는 문자가 전송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뻔 했지만 개인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온 것이 의심돼 검색해보니 스미싱 문자였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인 스미싱은 문자를 통해서 주로 이뤄진다. 문자 메시지에 적힌 URL을 누르게 되면 악성코드가 심어져 금융정보나 타인의 전화번호가 빠져나가거나,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등 금융정보 유출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로 발송된 URL(인터넷 주소)을 확인 없이 누르면 안된다”며 “휴대전화 악성코드 설치 등의 피해를 파악할 수 있는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해 활용해 달라”고 했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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