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려 낳는 민주당의 일극화 조짐, 다양성 실종, 완력 과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 압승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행보가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이재명 일극화 체제' 조짐을 보이고, 국회 운영에서는 '완력 과시'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친명 강성인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이 '명심' 경쟁을 벌이는 것은 볼썽사납다.
민주당 인사들은 국회 운영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피력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당직이 모두 친명으로 채워진 가운데 국회 협상을 담당할 원내대표단도 강성 친명 일색이다. 원내대표에는 친명계 중에서도 핵심인 ‘찐명’으로 꼽히는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해 과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이른바 ‘명심’(이 대표의 의중)에 따라 사전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박 의원을 추대하는 모양새가 됐다. 사실상 이 대표가 박 의원을 지명했다는 점에서 과거 당 총재가 원내총무를 낙점했던 시절을 연상시킨다. 박 원내대표가 임명한 박성준,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강성 중 강성이다. 특히 대부분 친명 강성인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이 ‘명심’ 경쟁을 벌이는 것은 볼썽사납다. 의장 후보들은 “편파적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쓴소리를 곱씹어보기 바란다.
민주당 인사들은 국회 운영을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피력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도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 다수결 원칙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뜻도 거듭 확인했다.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완력을 동원하는 대결 정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이어서 안타깝다.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국회 파행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소속 의원들이 당론에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이 대표의 공개 경고다. 이 대표는 최근 당선자 총회에서 “당론으로 정한 법안을 개인적 이유로 반대해서 추진이 멈춰버리는 사례를 몇 차례 봤다. 그건 정말로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칫 정당 민주주의를 위축시킬 수 있는 발언이다. 다양성이 실종된 정당은 건강할 수 없다. 일극화된 정당은 십중팔구 독선으로 흐른다. 민주당이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민심 이반에 직면할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정준영, 내 바지 억지로 벗기고 촬영…어둠의 자식이다” 박태준 발언 재조명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