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라며 블랙박스 고가 판매…노년층 주의해야

공민경 2024. 5. 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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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원제 관리를 내세워 블랙박스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판매 뒤 관리를 해준다는 핑계인데, 주로 차량을 운행하는 노년층이 피해를 입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공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대 남성이 지난달 한 수리업체에서 설치 받은 자동차 블랙박스입니다.

회원제에 가입하면, 무상 AS와 메모리카드 무상 교체 등 관리까지 해준다는 말에 3년 약정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내야 할 돈이 120만 원에 달합니다.

[블랙박스 고가 판매 피해자 A 씨 아들/음성변조 : "(다른) 장착 업체를 통해서 알아봤을 때는 4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 정도면 충분히 장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심지어 화물차인데도 후면카메라는 방수기능도 없어 설치 조차 못했습니다.

온라인에 글을 올리자, 그제서야 환불해줬습니다.

[블랙박스 고가 판매 피해자 A 씨 아들/음성변조 : "(제조사는) 판매점과 고객님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들은 중재 역할만 해주겠다라고…."]

제조사 측은 "판매 업체는 공식 대리점이 아닌 여러 제조사의 블랙박스를 제공받는 장착점"이라며, "업체와 거래를 끊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회원제를 핑계로 블랙박스를 비싸게 팔아넘기는, 사실상 사기 판매가 성행한다는 것.

노년층이 주로 피해를 입습니다.

이 남성의 아버지도 두 달 전 280 만 원 가까이 주고 블랙박스 회원제에 가입했습니다.

[블랙박스 고가 판매 피해자 B 씨 아들/음성변조 : "'자기가 무식해서 당한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많이 자책을 하셨죠. (어르신들은) 충분히 당할 수 있을 정도로 교묘하게…."]

업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회원제 계약을 맺자는 곳은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 : "(블랙박스) 암만 비싼 것도 60만 원 선 다 이내예요. 저렴하게 장기간 약정서를 쓰자고 그러면 그건 무조건 안 하셔야 해요."]

지난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랙박스 회원제 피해 상담 건수는 연평균 115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 하정현/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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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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