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줄었지만…경운기 사고 비율은 여전히 ‘최다’

이지현 2024. 5. 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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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주로 논밭을 갈거나 일구는 경운기는, 우리 농업을 대표하는 농기계입니다.

최근 농기계 첨단화로 경운기 이용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 비율은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마을의 한 농로.

지난달 3일, 이곳에서 7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변성민/주민 : "안전장치가 없고 하는 경우도 대부분이고, 노후화가 돼서 조작을 맞게 해도 뻑뻑하거나…."]

지난 3월에도 농촌의 한 밭에서 70대 농민이 경운기에 깔려 숨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전국 만 2천 농가를 대상으로, 하루 이상 휴업을 요한 농기계 사고를 조사했더니, 경운기가 2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트랙터와 관리기가 각각 16%와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운기 사고 비율은 지난 2019년 41.7%에서 20%p 가까이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민지/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연구사 :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농가에 보급된 경운기는 52만여 대로 전체 농업 기계 가운데 가장 많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또 전체 농업인의 손상 사고는 2.6%로 두 해 전보다 0.2%p 소폭 증가했습니다.

사고 유형은 전도가 31.5%, 추락 21.3%, 승용 농기계 단독 운전 사고 13.8% 등의 순이었습니다.

나이별로는 50살 미만 1%, 50대 2%, 60대 2.8%, 70살 이상 3% 등으로 고령일수록 사고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충근/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장 : "통상 신체 노화에 따라 판단 및 실행 능력, 인지 및 지각 능력 등이 저하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돼…."]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 유형이나 농기계 종류 등에 따른 맞춤형 사고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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