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삼락공원’ 보도교 공사 중지, 왜?

김영록 2024. 5. 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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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낙동대로 등으로 단절된 부산 사상구와 삼락생태공원을 잇는 보도교 공사가 17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다리 디자인 등 문제로 사업이 두 달 넘게 중지됐는데요.

어찌 된 상황인지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1호 지방 정원인 삼락생태공원.

매년 백만 명 가까이 찾는 지역 명소 중 한 곳입니다.

하지만 강변대로와 낙동대로에 막혀 도심에서 이곳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보도교는 한 곳뿐입니다.

[강윤주/부산 사상구 : "(보도교가) 하나밖에 없어 모든 사람이 여기를 이용하니까…. 자전거도 그렇고 여기를 이용하니 거기에 대해서 불편한 게 있죠.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 때는…."]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제 뒤로 보이는 대로를 가로지르는 길이 200미터 규모의 보도교를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시비 170억 원, 용역비만 7억 원이 투입됩니다.

다음 달까지 기본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두 달 넘게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보도교의 전체적인 디자인 때문인데,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특성이 없다는 겁니다.

최근 열린 부산시 자문회의에서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이 없고 철학이 없다"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기본방향에 맞지 않게 진행될 우려가 있어 일단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부산시는 사업 방향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김유진/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 : "이런 긴 형태의 육교가 지금 안 하는 추세잖아요. 그런데다 지금 우리 시에서도 공원 5개 통합 디자인 용역을 발주했기 때문에 그거하고 좀 연계가 돼야 해서…."]

부산시는 대안을 마련해 용역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초 계획한 2025년 준공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박서아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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