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문화체육복합센터 지어만 놓고…운영은 언제?

강탁균 2024. 5.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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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서귀포시가 남원읍과 표선면에 수영장 기능을 갖춘 문화체육복합센터를 준공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은 다 지어 놓고도 운영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340억 원이 투입된 공공 시설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준공된 남원읍 문화체육복합센터입니다.

25미터 규격의 7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과 헬스장,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을 못 하고 있습니다.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려면 연간 13억 원이 필요한데 올해 예산에는 3억 원만 반영됐습니다.

서귀포시는 예산 3억 원으로 수영장을 제외한 다른 시설을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공공시설이라면, 장애인들 활동에 제약받지 않도록, 의무적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이른바 BF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올 상반기 동안에는 전체 센터 운영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사정은 지난달 준공한 표선면 문화체육복합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부터 수영장을 포함해 각종 시설 이용을 기대해왔던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승범/서귀포시 표선면 이장협의회장 : "복합문화센터에 운영하고 싶은 것은 수영장이 제일 중심인데, 그런 좋은 시설을 갖춰놓고도 이렇게 운영을 못 하고 있으니까 저도 주민 한 사람으로서 진짜 답답합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지난해 긴축재정으로 문화체육복합센터 운영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 있을 추경에서 두 시설의 운영비 등 7억 8천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 하반기부터는 정상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귀포시는 340억 원 규모의 동홍동 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도 최근 준공했는데, 이곳도 연간 운영비 22억 원 가운데 올해는 4억 원만 반영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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