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도 폭우 피해…지구촌 곳곳 물난리로 신음
[앵커]
지구촌 곳곳이 폭우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남부지역 폭우로 인한 사망과 실종자 수는 170여 명으로 늘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난달에 이어 또 폭우가 쏟아져 14명이 숨졌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집을 덮칩니다.
살림살이가 다 쓸려 나오고,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집은 하릴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사흘간 아프가니스탄 14개 주를 덮친 폭우는 홍수와 산사태를 불렀습니다.
적어도 14명이 숨졌습니다.
도로엔 차가 아닌 배가 다닙니다.
한 주민은 물에 잠긴 차 옆에서 허탈해합니다.
사력을 다해 헤엄친 강아지는 마침내 구조대의 제트 스키에 올랐습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300mm 안팎의 비가 내린 미국 텍사스주에선 1/3에 달하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라이언 홀/텍사스주 수렵 관리인 : "제가 본 최악의 홍수입니다. 저는 이 지역 출신인데 강의 수위가 이 정도로 높았던 때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구조대원이 벽돌로 지붕을 힘껏 내리찍습니다.
지붕에 구멍이 뚫리고...
드디어 찾아 낸 아기, 무사히 헬기로 옮기는 데 성공합니다.
평년 두 달 치 강우량보다 많은 양의 비가 사흘 만에 내린 브라질 남부에선 지금까지 75명이 숨지고 103명이 실종됐습니다.
[에두아르도 레이테/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 "사망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아직 모릅니다. 산사태와 홍수로 접근할 수 없었던 곳에 이제야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일부 지역에선 그제 하루 만에 480mm의 폭우가 쏟아져 내렸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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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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