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육이야 뭐야"… 막말·논란 난무하는 '먹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먹는 방송, 소위 '먹방'은 이제 보편적인 방송 형태가 됐다.
하지만 먹방들의 방송언어 실태는 품위가 떨어지거나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언어특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방송은 외국어나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 국어 순화 차원에서 신중한다"며 "특히 먹방의 경우 출연자가 음식을 먹느라 발화하지 못하는 공백을 자막으로 채우려는 특징이 있었다. 그래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닐 옷을 덧입은 출연자에게) 포장육이야 뭐야~”(방송 먹방 자막중)
먹는 방송, 소위 ‘먹방’은 이제 보편적인 방송 형태가 됐다. 최근에는 게임성을 가미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외연이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먹방들의 방송언어 실태는 품위가 떨어지거나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조사 결과 총 976건의 부적합한 항목이 발견됐다고 언어특위는 밝혔다.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중에서는 음식을 먹었음을 “때려넣다”, 입맛이 돌아 음식을 많이 먹게 된 상황을 “입이 터지다”와 같이 표현한 경우가 꼽혔다.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도 문제가 됐다.
먹방에 주로 음식을 좋아하거나 먹는 양이 많은 사람이 다수 출연하다 보니 ‘뚱땡이’, ‘산적’, ‘덩치’ 같은 표현을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지적됐다.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 신조어도 다수 지적됐다.
별다른 설명 없이 성게를 ‘우니’, 사치스러울 정도로 해산물을 올린 덮밥을 ‘제이타쿠동’이라고 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치밥’(치킨과 밥), ‘된찌’(된장찌개), ‘먹팁’(맛있게 먹는 팁'), ‘먹조합’(맛있게 먹는 조합), ‘먹전투’(전투하듯이 열심히 먹는 것), ‘국룰’(상식), ‘눈바디’(신체 상태를 눈으로 짐작함) 등 외래어·신조어 등이 여과 없이 쓰였다.
언어특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방송은 외국어나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 국어 순화 차원에서 신중한다”며 “특히 먹방의 경우 출연자가 음식을 먹느라 발화하지 못하는 공백을 자막으로 채우려는 특징이 있었다. 그래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먹방을 하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쯔양은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리고 “1월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앞서 쯔양은 개그우먼 김지영이 출연한 ‘줄서서 먹는 베트남 음식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술 더 마신’ 전략 통했나?
- 구역질 중 목에서 나온 지독한 ‘알갱이’… 입냄새의 ‘주범’ 편도결석 [건강+]
- “정준영, 내 바지 억지로 벗기고 촬영…어둠의 자식이다” 박태준 발언 재조명
- “제주가 중국 섬이 된다고?”…외신도 지적한 한국의 투자 이민 실태 [수민이가 화났어요]
- “껌 자주 씹었는데”… 대체감미료 자일리톨의 건강 위협설 [건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