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채상병·민정실 언급할 듯…이번엔 ‘불통’ 이미지 깰까

김태경 기자 2024. 5.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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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1년 9개월 만에 갖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4·10 총선 참패 이후 거대 야당과의 협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는 등 종전의 독불장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총선 참패 이후 수세에 몰린 윤 대통령이 민심을 얼마나 제대로 청취해 이를 반영하기로 했는지 등이 이번 회견 성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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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어떤 내용 담나

- 김여사 특검법·의대 증원 등
- 민감한 현안들 언급수위 관심
- 용산 “국정운영 동력 확보 위한
- 확실한 모멘텀으로 만들어야”

오는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1년 9개월 만에 갖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4·10 총선 참패 이후 거대 야당과의 협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는 등 종전의 독불장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총선 참패 이후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메시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날 행사 참석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제102회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국 어린이와 가족 360여 명을 초청한 행사에서 “어린이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부모님, 선생님, 시설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한 뒤 브리핑룸으로 이동,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 나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집무실 모두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앞으로 계획 등을 직접 영상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고 브리핑룸에서는 최대한 질문과 답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2년 간 소회 등 너무 뻔한 질문보다는 국민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상병 특검법’은 물론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특검을 도입하자는 ‘김건희 특검법’은 현재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추가해 ‘김여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종전 입장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의 법리상 문제점을 설명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이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만큼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원론적인 입장과 동일선상에서 답변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를 전담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에 앞서 7일께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이 대선 공약 파기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함께 사정기관 장악이라는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수회담에서 야당과의 공감대를 확인한 의과대학 증원 등 의료개혁과 관련해선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의료계를 향해 대화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는 물론, 지난달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한 총선 관련 입장 표명 등의 소통 모두 정치권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공개 일정 없이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등 회견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참패 이후 수세에 몰린 윤 대통령이 민심을 얼마나 제대로 청취해 이를 반영하기로 했는지 등이 이번 회견 성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회견이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한 확실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는 것도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p))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3%로 전주 대비 0.1%p 반등하며 3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다. 부산 울산 경남에선 3.1%p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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