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이 5위면 잘한 일”…염장 지른 BB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매우 어려워졌다.팀의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뒤 5위면 잘한 것이라고 위안을 삼아야 한다는 다소 냉소적인 전망도 나온다.
토트넘은 6일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4위 애스턴 빌라보다 여전히 한 경기를 더 남겨뒀지만, 승점 격차를 7점에서 좁히지 못하면서 자력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6위 뉴캐슬에도 승점 4점 차이로 쫓기고 있어 하위 유럽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최종 수비 진용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높이 올리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리버풀의 견고한 패턴 플레이에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넓은 수비 뒷공간만 노출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지난 3월 말 루턴 타운전 포함 7경기 연속 실점이다.
포스테코글루 사령탑 체제에서 토트넘은 승리할 때도 많은 실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딱히 골을 넣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이 부진에 빠지고 득점이 줄면서 패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지향 축구, 상대 맞춤형 전술을 구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이 토트넘의 모든 경기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생각하면 케인 없이도 EPL 5위까지 올라간 것은 잘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첫 시즌 만에 36골을 넣으며 2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와 격차를 11골로 벌리고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해놨다.
최근 다섯 시즌 토트넘의 최고 성적은 2021~2022시즌의 4위다. BBC는 “전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보여준 부진에 대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지울 수 있다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용주의가 더해지지 않는다면 앞선 시즌에서처럼 약한 팀의 분위기를 풍기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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