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급여 중단 위기…종합병원 손실 눈덩이

2024. 5. 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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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공의 파업이 두 달을 넘기면서 종합병원의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희의료원은 다음 달부터 교직원 급여를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거두려면 수술과 진료를 다시 늘려야 하는데, 기약이 없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경희대병원을 비롯해 7개 병원을 산하에 둔 경희의료원,

다음 달부터 급여 지급을 중단하고 희망퇴직을 받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전공의가 현장을 떠나면서 병상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경영난을 겪게 된 탓입니다.

오주형 원장은 교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말 재정이 천억 원가량 부족할 것"이라며, "존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경희의료원은 보직수당과 성과급을 반납하게 하며 지출을 줄였지만, 매일 억 단위 적자가 누적돼 왔습니다."

▶ 인터뷰 : 방기수 / 경희의료원 환자 - "두려움도 있죠. 의사들이 있어야 하는데 나가면 진료 못 받잖아요. "

지방 종합병원들도 인건비조차 대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을 선호해 떠나면서 평소에도 수익이 부족했는데, 수술과 진료까지 줄이며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비상 경영에 들어간 충북대와 울산대병원 등에선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란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5'에 속하는 서울의 상급 병원들도 무급휴가나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등,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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