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저축은행 덮친 PF 부실…충청권서도 자산건전성 우려 고조

김지선 기자 2024. 5. 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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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연체율이 1년 만에 4%대에서 7%대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충북지역의 저축은행 연체율은 7.8%로 전년 4.2% 대비 1년 만에 3.6%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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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충북 지방 저축은행 연체율 7.8%…1년 새 3.6%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대전·충남·충북 8.4%로 전년 3.6%에서 2배 이상↑
게티이미지뱅크

지방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연체율이 1년 만에 4%대에서 7%대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역 금융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감안, 보다 정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충북지역의 저축은행 연체율은 7.8%로 전년 4.2% 대비 1년 만에 3.6%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대전·충남·충북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저축은행은 대전 1곳, 충남 2곳, 충북 4곳으로 총 7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로, 서울(6.0%)과 부산·울산·경남(6.4%)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충청권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21년 2.8%, 2022년 3.6%에서 지난해 8.4%로 급등하며 자산 건전성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여신 건전성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며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된다.

또 충청권 저축은행의 손익도 심상치 않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충청지역 7곳의 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53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수신잔액의 경우 충남·북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대전만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 2월 말 기준 대전 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9235억 원을 기록해 2016년 8월 9141억 원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 11월(9893억 원) 2016년 12월(1조 84억 원) 이후 83개월 만에 수신 잔액 1조 원대가 무너졌다.

다만 충청권 저축은행의 평균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4.8%로 전국 평균 14.1%를 소폭 상회했고, 유동성비율도 149.3%로 경기·인천의 162.0% 다음으로 높아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외 금융업권에선 부동산 PF 부실 대출이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상황에 대한 면밀한 주시를 주문하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가 저축은행 등 금융권을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PF 리스크로 인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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