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획부동산 원조' 김현재 회장 사기 혐의 수사

정세진 기자 2024. 5. 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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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개발 예정지를 미리 산 뒤 보상금을 받아 나눠준다고 홍보한 회사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김현재 (주)케이삼흥 회장과 경영진에 대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특경법)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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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케이삼흥 회장, 부동산 폰지사기(다단계 사기) 의혹으로 수사 중


경찰이 개발 예정지를 미리 산 뒤 보상금을 받아 나눠준다고 홍보한 회사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김현재 (주)케이삼흥 회장과 경영진에 대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특경법)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케이삼흥은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 투자금을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투자자와 소속 직원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케이삼흥은 2021년 설립 후 정부가 개발하는 토지를 미리 매입하고 개발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정부에 넘겨 보상금을 받는 '토지보상투자'를 통해 월 2% 이상의 수익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직원들에겐 투자액의 2%를 기본 수당으로 지급하고 직급별로 0.5~10%P(포인트)씩 수당을 더 주는 등 '다단계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했다.

케이삼흥측은 지난해 말 언론보도를 통해 "창업 후 매년 투자 성공률을 향상시키며 3년만에 투자 예상금액을 8000억원까지 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자의 장점인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결합해 투자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최장 2년으로 설정하고 원금 보장과 80∼250% 차등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회사측은 몇년간 약속한 투자금을 지급하다 지난 3월부터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케이삼흥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 접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액과 피해자 규모를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일정 구역의 토지를 한꺼번에 구입한 뒤 이를 잘게 나눠 다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인 '기획 부동산'을 국내 최초로 고안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세운 삼흥그룹 자금 약 200억원을 횡령하고 투자자에게 토지개발 계획을 부풀려 설명해 수백억원을 챙겨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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