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복귀 시동?… '尹 오찬' 거절 후 與 당직자 만찬

김지은 기자 2024. 5. 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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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던 한 위원장이 여권 인사들과의 물밑 교류를 재개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한 전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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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던 한 위원장이 여권 인사들과의 물밑 교류를 재개하고 있어서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6월 전당대회 출마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관측이 짙지만, 향후 정치복귀를 염두한 것이라는 분석이 쇄도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약 3시간 가량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직자, 경호팀 인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참석자들에게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 특별한 추억이 있어 소중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한 전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느라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지난달 19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을 당시 건강상 이유로 참석을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전 비대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도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회동을 가지면서 '세결집'을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달라는 말을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했다"고 주장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당내 유력인사들이 그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것도 대권을 둘러싼 견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과 무관치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난 집에 콩줍기 하듯이 패장이 나와서 설치는 것은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 등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TV조선 '강펀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586 심판론이나 운동권 심판론을 하게 되면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것 같지만 스스로 심판론의 프레임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이라며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것은 사실은 피했어야 되는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당장 전당대회 등을 통해 정치권으로 복귀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당 내 입지를 굳히면서 잠재적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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