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증권·롯데손보… 임종룡의 절박한 `非은행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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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공식적으로 나서며 증권업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 절차를 생략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증권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 후 합병이 아닌 직접 합병 방식을 택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우리종금의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 증권업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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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4위 탈출… 미래성장 승부수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공식적으로 나서며 증권업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앞서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여한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증권·보험 등 '비(非)은행권' 진출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역설해온 우리금융의 미래다.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간 먹거리 싸움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지 않으면 지속 성장을 넘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합병을 추진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양 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 3분기 내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 절차를 생략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증권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 후 합병이 아닌 직접 합병 방식을 택했다.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 97.1%, 포스증권의 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에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우리종금의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 증권업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포스증권은 개인 고객 28만명, 고객 자금 6조5000억원 등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증권사다. 우리금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포스증권의 규모가 크지 않아 경쟁력을 키우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 등을 추진해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5대 증권사 수준으로 증권 계열사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전에도 뛰어든다. 최근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제출했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으로 국내 업계 7위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만 롯데손보의 경우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 원칙은 적정 자본 비율 범위 내 건전성 경영과 주주이익 극대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라며 "이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비은행 강화를 통해 순익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둘다 없다. 우리금융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서 한 발 빗겨나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ELS 손실을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만회한 타 금융지주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4대 금융 가운데 우리금융만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올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순이익(8245억원) 중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5.8%로 집계됐다.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90%를 넘어섰다. KB·신한·하나금융의 1분기 순익 가운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1%, 70.3%, 81.5%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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