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원내대표 친윤 3파전, 충청 출신이 적임자

2024. 5. 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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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9일 친윤(친 윤석열) 후보 간 3파전 구도로 치르게 된다.

충북 충주의 4선 이종배, 경기 이천의 3선 송석준, 대구 달성의 3선 추경호 후보가 도전장을 냈는데 모두 친윤계 의원들이다.

세 후보 모두 장·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으로 이철규 의원에 비해 계파색이 엷지만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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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9일 친윤(친 윤석열) 후보 간 3파전 구도로 치르게 된다. 충북 충주의 4선 이종배, 경기 이천의 3선 송석준, 대구 달성의 3선 추경호 후보가 도전장을 냈는데 모두 친윤계 의원들이다. 비윤 후보들은 끝내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고, 한때 단독 출마설이 제기됐던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의원도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

이번 경선은 친윤 후보들만 출마했다는 점에서 당 쇄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찐윤 이철규 의원의 출마설에 공식 출마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경선이 한 차례 연기됐는데 또 친윤만 나선 것이다. 세 후보 모두 장·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으로 이철규 의원에 비해 계파색이 엷지만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송 의원과 이종배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각각 기획본부장과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역할은 막중하다. 무엇보다 대통령실과의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당정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하겠지만 당이 지나치게 용산의 눈치만 살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친윤 꼬리표가 붙은 새 원내대표가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친윤 의원을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 되겠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영남권 기반의 추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는 영남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가당치도 않은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영남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추 의원이 당선되면 국민의힘은 우려했던 '도로 영남당'이 된다. 그러면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개선하기 힘들고, 영남 위주의 정당에서 벗어나라는 4·10 총선의 민의도 거스르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영호남이나 수도권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추 역할을 했던 곳이 바로 충청권이다. 지금이 바로 충청 출신 원내사령탑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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