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 원내지도부 ‘강대강’ 예고... 여의도 전운 고조

김재민 기자 2024. 5. 6. 17:3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박찬대 새 원내대표, 尹 대통령 거부한 법안 재추진 천명
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野 강공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왼쪽 두 번째)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진선미 당 선관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의 새 원내지도부 구성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부터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22대 원 구성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22대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강성 친명(친이재명)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고,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입후보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이천, 기호순) 3인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첫 시험무대는 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22대 국회 개원 직전인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의 파상공세와 이에 맞서 여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의 대치는 채상병 특검법 이후 22대 국회에도 이어진다.

171명 거대 야당의 원내사령탑이 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정견 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확보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민주당 몫 확보 △검찰개혁·언론개혁 속도 등 강공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6일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22대 국회 1호 법안에 대해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담은 법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9개 법안 중 여야가 수정해 합의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외한 8개 법안(양곡관리법, 간호법, 노조법, 방송3법, 김건희 특검법,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서도 재발의 방침을 확인했다.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역시 “확보하겠다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확정됐다.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정견발표 후 9일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호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강공 예고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 3인 중 수도권 주자인 송석준 의원(이천)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당 박 원내대표를 향해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진다”고 경고했다. 송 의원은 22대 총선을 통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21대 초부터 밀어붙이기식으로 얼마나 국민 질타를 받았고 결국 수정하지 않았느냐”며 “민심을 제대로 섬기고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냉정하게 반추해 볼 기회는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