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깃한 지폐 다리미로 한장씩 폈다"…폐지 팔아 모은 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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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가 꾸깃해서 다리미로 한장씩 펴고 했습니다."
6일 오전 11시 10분쯤 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익명의 기부자 여성 A씨가 '어린이날 불우한 가정에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에 쓴 글 중 일부이다.
편지는 A씨의 남편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이번 어린이날도 작년에 이어 또 비가 와 걱정이네요"면서 "어린이날 애기가 선물한 옷을 입고 밖에 나가 신나게 놀고 뛰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나 야속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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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이 포함 세아이 키우는 기초수급자 가정 폐지 팔아 익명 기부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지폐가 꾸깃해서 다리미로 한장씩 펴고 했습니다."
6일 오전 11시 10분쯤 부산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익명의 기부자 여성 A씨가 '어린이날 불우한 가정에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에 쓴 글 중 일부이다.
A씨는 지구대 앞에서 경찰관이 나오는 모습을 보자 편지와 박스를 두고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편지는 A씨의 남편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구에서 장애를 가진 첫때 아이를 포함,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고 소개한 B씨는 기초수급자다.
그는 "폐지 팔아 조금씩 몽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 얼마 안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달동안 땀흘리며 노력했다"면서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사고 과자사고 해서 현금은 3만 원 정도 남네요"라고 했다.
이어 "이번 어린이날도 작년에 이어 또 비가 와 걱정이네요"면서 "어린이날 애기가 선물한 옷을 입고 밖에 나가 신나게 놀고 뛰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나 야속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가 와서 우울하지만 제 선물 받으면 좋아했음 합합니다"라면서 "아이가 옷이 마음에 꼭 들었음하네요. 과자와 선물도 마음에 들었음 하구요. 현금은 적지만 피자라도 맛있게 먹었음 하네요"라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이들이 어린이날 자신들보다 더 불우한 사람을 위해서 기부한다는 마음이 훈훈하다. 저도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미 7번을 기부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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