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비싸도 프리미엄"… 카드사, 우량고객 잡기 올인

임성원 2024. 5.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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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생활습관별 상품 차별화
교육·골프·의료 등 혜택 확대
(왼쪽부터) 현대카드 Summit, KB국민카드 HERITAGE Exclusive, 삼성카드 THE iD. TITANIUM,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 롯데카드 LOCA Professional 플레이트 디자인. <각 사 제공>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수십 수백만원의 연회비를 내면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프리미엄 혜택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초 일상 영역 이용 혜택을 강화한 '서밋'(Summit) 프리미엄 카드를 내놨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VVIP 카드인 더 블랙(the Black)과 더 퍼플(the Purple), 더 레드(the Red), 더 그린(the Green), 더 핑크(the Pink) 등 색상 기반의 체계화한 상품 구성에 이어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출시한 프리미엄 카드의 경우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항공 및 호텔 등 바우처 혜택을 중심으로 했다면 서밋은 일상 영역 업종 'M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담아냈다. 전월 이용금액 100만원 이상 시 교육(학원·유치원) 및 의료(병원·약국), 골프(골프장·골프연습장)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서 매월 최대 2만 M포인트까지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할 수 있다. 서밋의 연회비는 20만원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새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인 '헤리티지'(HERITAGE)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헤리티지 스마트(Smart) 및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리저브(Reserve) 등 젊은 층부터 최상위 VVIP까지 다양한 고객 니즈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했다.

우선 헤리티지 스마트는 자신의 가치를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할인형'(국내외 이용금액 1~3% 할인) 및 '대한항공 마일리지형'(1000원당 대한항공 1~2마일리지 적립) 등 총 2종을 선보였다. 연회비는 각 20만원이다. 최상위 VVIP 고객 대상으로 한 익스클루시브는 골프·여행·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쿠폰 제공과 함께 의료 동행 및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등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익스클루시브의 연회비는 200만원이다. 리저브의 경우 '포인트형' 또는 '스카이패스(대한항공 마일리지)형' 등 2종으로 연회비는 80만원이다.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40·50세대나 은퇴 후 활발하게 활동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KB포인트리' 및 마일리지 적립 특화 혜택을 담아냈다.

삼성카드는 새 카드 브랜드 디 아이디(THE iD)에 기프트(GIFT) 및 공항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티타늄(TITANIUM)은 25만~27만원 상당의 호텔·골프·패션·면세점 상품권 중 매년 두 가지의 기프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중복 선택도 가능하다. 전월 이용금액 충족 시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도 연간 12회 제공한다. 플래티넘(PLATINUM)의 경우 15만~16만원 상당의 호텔·골프 등 기프트 혜택 중 매년 한 가지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을 충족하면 연 6회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도 준다. 티타늄의 연회비는 해외 겸용(비자) 70만원, 플래티넘의 경우 해외 겸용(마스터) 22만원이다.

신한카드는 세계 최대 호텔 그룹 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글로벌 호텔 멤버십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내놨다.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로 연회비는 비자 시그니처 26만7000원, 국내 전용 26만4000원이다. 카드 주요 혜택으로는 연간 25박 숙박을 해야 받을 수 있는 '골드 엘리트' 등급을 카드 보유 기간 기본 제공한다. 이용 실적에 따라 '플래티늄 엘리트' 등급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디지로카 모나코'(Monaco)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온라인 쇼핑몰 할인에 MZ세대 선호 주요 온라인 업종 할인 등 디지털 통합 혜택을 준다. 또 최대 2% 캐시백 및 수수료 없이 최대 10개월 나누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 프로페셔널'(LOCA Professional) 카드가 있다. 연회비는 각각 12만5000원, 30만원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영업비용 효율화에 나서며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비싼 연회비에도 프리미엄 혜택을 지향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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