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인 새 식구 덕에…아모레·LG생건 '방긋'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5. 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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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K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점차 옅어지며 서서히 볕이 드는 분위기다.

올 1분기 양 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기업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들어 중국 악재에서 벗어나 실적이 상승하는 추세다.

타타스내추럴알케미는 미국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운영하는 회사로,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100%를 1681억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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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성공으로 실적 호조세
아모레 '코스알엑스' 아마존 1위
LG생건 '힌스' 日서 인기 높아
일본 오사카 우메다 루쿠아 힌스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는 모습. 김효혜 기자

국가대표 K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점차 옅어지며 서서히 볕이 드는 분위기다. 올 1분기 양 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K뷰티 훈풍과 더불어 최근 과감히 투자한 인수·합병(M&A)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국내 뷰티기업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들어 중국 악재에서 벗어나 실적이 상승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1조68억원의 매출과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기대치와 달리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양 사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는데, 업계에서는 이들이 나란히 반등한 이유 중 하나로 성공적인 M&A를 꼽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시도한 과감한 투자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시장에 공들이는 과정에서 M&A 2건을 진행한 바 있다. 첫째는 2022년 인수한 '타타스내추럴알케미'다. 타타스내추럴알케미는 미국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운영하는 회사로,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100%를 1681억원에 사들였다. 타타 하퍼는 미국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유전자조작원료(GMO), 첨가제, 인공색소·향료, 합성 화학물질 등을 배제하고 100% 자연 유래 성분만 사용해 '클린뷰티'를 강조하는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최근 비건 뷰티 트렌드를 타고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북미·유럽 등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한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약 9351억원을 투자했다.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코스알엑스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둘도 없는 효자가 됐다. 특히 코스알엑스의 달팽이 크림 '스네일 뮤신'은 미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생활건강은 취약했던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M&A를 활용했다. 지난해 9월 약 425억원에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인수한 것이다. 힌스는 최근 일본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뷰티 브랜드다. 젊은 일본 여성 사이에서 K뷰티 열풍이 거세지며 힌스의 일본 매출도 따라 늘어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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