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촬영 화질개선 기술 도용”…美 이미지센서 기업 삼성에 특허 공격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5. 6.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군을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이미지센서 전문 개발사 '사이오닉스'가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 중 볼모지였던 이미지센서에서도 글로벌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오닉스는 텍사스 동부 법원에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24 등 주요 스마트폰과 삼성전자 LSI 사업부의 대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등에 대해 6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군을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이미지센서 전문 개발사 ‘사이오닉스’가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 중 볼모지였던 이미지센서에서도 글로벌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오닉스는 텍사스 동부 법원에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24 등 주요 스마트폰과 삼성전자 LSI 사업부의 대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등에 대해 6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사이오닉스의 야간투시경 제품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사이오닉스는 지난 2006년 하버드 공과 대학 교수진이 교내 기업으로 만들어 분사한 기업이다. 특히 군사용 야간 투시경과 이에 탑재되는 초저조도 CMOS 이미지 센서 기술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엔 아메리칸이미지엔지니어링(Amigen)을 인수하며 미국 내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그간 미국에서 삼성전자 이미지 센서에 대해 제기된 소송은 대부분 단순 합의금을 노린 NPE(특허전문기업)의 공격이 주였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미국이 본사를 둔 시스템 반도체 전문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사이오닉스는 국방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디지털 야간 투시경 카메라 공급을 위해 미 육군과 199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최초 체결했고 이후 후속 프로젝트도 지속해서 진행중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프로젝트에 AR(증강현실) 기술을 협업하며 동참하고 있다. 현재는 미군뿐 아니라 미국 뉴욕시 등 경찰도 증거 수집 등을 위한 용도로 이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사이오닉스의 이미지 센서
국방 관련 반도체이기 때문에 ‘안보 수단으로써 반도체 산업’을 강조하는 미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사이오닉스는 하버드대에서 독립한 이후 2012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벤처 부문인 ‘In-Q-Tel’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윌리 시 미 상무부 자문위원은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 당위성에 대해 강조하며 “‘사이오닉스’같은 미 반도체 기업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이오닉스가 삼성전자에게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은 저조도 환경에서 인근 픽셀을 분리 후 다시 조합해 화질을 끌어올리는 기술들이다. 사이오닉스는 이를 활용해 달이 없는 사막의 밤 수준인 1m Lux 미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1.3메가 픽셀 이미지를 생성한다.

삼성은 지난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나이토그래피’라는 이름으로 야간 환경 촬영 기술을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워 왔다.

사이오닉스 측은 법원에 “자사 제품은 동급 최고 10배 이상의 근적외선 감도를 자랑하는 독자 기술”이라면서 “삼성으로부터 피해 침해 금액의 3배 이상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