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보다 적은 승점…‘하위권 추락’ 전북, 정말 ‘헛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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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한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전북 왕조'가 빠르게 몰락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11라운드를 마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2승4무5패, 승점 10에 그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북의 2023시즌 연봉 총액은 198억767만7000원이다.
당초 전북은 부상이 잦고 자기관리가 좋지 않은 에르난데스의 영입을 망설였으나,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루마니아)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데려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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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11라운드를 마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2승4무5패, 승점 10에 그치고 있다. 놀랍게도 경기수보다 승점이 적다.
광주FC(2-1)~FC서울(3-2)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뒤 금세 악몽에 직면했다. 대구FC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더니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선 0-1로 뒤진 후반 43분 수비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추가로 2실점하며 완패했고, 4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줬다.
올 시즌 전북은 투자·몸값 대비 가장 비효율적인 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북의 2023시즌 연봉 총액은 198억767만7000원이다. 최하위 광주FC(59억5067만6000원)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선수단 구조상 올 시즌에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을 보인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수 수급이 잘못됐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구스타보와 바로우만 제 몫을 했다.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당초 시장가보다 싸게 영입한 자원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역대 최악이다. 티아고는 전혀 실속이 없고, 에르난데스~비니시우스~보아텡~페트라섹은 ‘전력외’와 다름없다. 2번째 장기부상을 입은 에르난데스가 특히 심각하다. 당초 전북은 부상이 잦고 자기관리가 좋지 않은 에르난데스의 영입을 망설였으나,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루마니아)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데려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여기에 일부 베테랑들도 기대이하다. 종전 계약과 큰 차이 없이 동행을 연장했던 홍정호가 3경기 만에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을 이탈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한다고 해도 옳은 방향의 투자로는 볼 수 없다. 그 외에도 몸값에 반비례하는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모기업(현대자동차)도 이런 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된 실패의 원인을 그릇된 투자에서 찾고 있는 정황이 감지된다. 페트레스쿠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신임 사령탑의 선임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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