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한 모습 보면 신뢰하게 돼” 악의 제국 슈퍼스타들, 왜 천재 타자에게 반했나

최민우 기자 2024. 5. 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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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
▲후안 소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투수를 노려보는 눈빛을 보면 엄청나게 몰입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습을 보면 신뢰를 갖게 된다.”

뉴욕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양키스 후안 소토는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소토가 존재감을 드러낸 건 7회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소토는 1사 만루 찬스 때 타석에 섰다. 그리고 바뀐 투수 앤드류 샤핀에게 우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8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종료되면서 양키스는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2 동점이던 7회말 소토가 2루타를 때려 양키스가 디트로이트를 5-2로 꺾는데 앞장섰다. 경기는 8회말 우천으로 인해 중단됐고, 56분이 지연된 끝에 그대로 끝이 났다”며 클러치 상황에서 소토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경기를 마친 후 소토는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중요한 순간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자리에 서 있게 되면 아드레날린이 분출된다. 내 손으로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며 결승타를 친 소감을 전했다.

▲후안 소토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소토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분 감독은 “소토는 어떤 상황에서든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소토도 긴박한 상황에 서 있는 걸 좋아한다. 타석에 설 때마다 소토는 전투적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더 집중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 타석마다 최선을 다한다”며 흡족해 했다.

동료들도 소토의 활약이 놀랍기만 하다. 매 타석마다 소토는 루틴을 철저히 지킨다. 또 상대 투수와 승부에 과몰입한다는 게 양키스 선수들의 설명이다. 투수 네스토 코르테즈는 “소토의 루틴은 정말 미친 짓이다. 모든 타석마다 그런 느낌이 든다. 소토는 피치클락이 10초가 될 대까지 투수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타석에서 투수를 본다면, 너무 과몰입 되어 있더라. 그 모습을 보고있으면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팬 서비스도 훌륭하다. 소토는 이날 경기에서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에즈의 타구를 파울라인 주변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소토는 공을 양키스 모자를 쓴 꼬마 팬에게 건네주며 특별한 기억을 선물했다. 공을 받은 꼬마 팬은 방방 뛰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 모습을 두고 MLB.com은 “꼬마 팬은 소토가 던져준 야구공을 바라보며 기뻐했다. 그 순간이 사실인지 확인하려는 듯 했다. 꼬마 팬은 주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었다. 순수한 표정으로 기뻐했다”고 소개했다.

▲후안 소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선 소토는 데뷔시즌이던 2018년 116경기 22홈런 70타점 77득점 타율 0.292 출루율 0.406 장타율 0.517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 천재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150경기 34홈런 110타점 110득점 타율 0.282 출루율 0.401 장타율 0.548 OPS 0.949로 활약하며 베이브루스 상을 수상했고,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22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다시 둥지를 옮겼다.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FA 자격 취득을 앞둔 소토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소토는 한때 ‘악의 제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빅마켓 구단인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후안 소토

이적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토다. 올 시즌 36경기 8홈런 28타점 23득점 4도루 타율 0.316(136타수 43안타) 출루율 0.421 장타율 0.559 OPS 0.98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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