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런 야구를 하면”…앤더슨 합류한 SSG, ‘불펜 야구’→‘선발 야구’ 가능할까
현재까지 드러난 SSG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선발진’이다. 6일 현재 SSG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은 6.83으로 리그 꼴찌다. 선발 투수가 평균 소화한 이닝도 4.1이닝으로 제일 짧다. 기본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많이 났다.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방출된 로버트 더거와 마찬가지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종훈까지, 애초 구상한 선발 5명 중 2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원투 펀치’ 김광현과 로에니스 엘리아스마저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선발이 버티질 못하다 보니 ‘불펜 야구’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과부하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숭용 SSG 감독도 장기적으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선 ‘불펜 야구’를 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며 “관리를 잘해주고 있어서 과부하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문제는 계속 이런 야구를 하게 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올 시즌 SSG 불펜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뎁스 자체가 두터워졌다. 고효준(41)과 노경은(40)뿐 아니라 이로운(20), 조병현(22) 등 어린 투수들도 제 몫을 해준다.
이 감독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선발진에 관해선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고 짚으며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SSG엔 최근 새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30)이 합류했다. 앤더슨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처음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50구를 던져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약 75% 강도로 투구했다. 특히 변화구의 투구 감각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난 2시즌 간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에서 34경기(19선발) 7승5패 평균자책 3.05의 성적을 거둔 앤더슨은 “KBO 공인구가 NPB 공인구와 비슷한 점이 많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앤더슨은 퓨처스에 내려가지 않고 연습경기를 통해 몸을 푼 뒤, 1군 경기에서 등판을 이어가며 투구 수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이 감독은 앤더슨이 8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시점을 6월쯤으로 보고 있다.
앤더슨이 자리를 잡고, 김광현과 엘리아스가 제 기량을 회복하면 SSG도 ‘선발 야구’를 할 힘이 생긴다. SSG로선 그 시점까지 어떻게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간 선발진에 난 구멍은 송영진(20)과 이기순(21) 등 젊은 투수들이 메울 전망이다. 송영진은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LG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최원태와 맞대결한다.
송영진은 지난 시즌 초반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등판해 ‘깜짝 호투’를 했던 영건이다. 팀 선발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송영진이 또 한 번 단비 같은 쾌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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