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VIP 격노설’ 김계환 재소환키로…윗선 향하는 ‘채상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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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지난 4일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공수처가 대통령실 개입 의혹의 실마리를 쥔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함에 따라, 앞으로 당시 국방부 장·차관 및 대통령실 관계자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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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신범철 장·차관도 조만간 부를 듯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지난 4일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 사령관은 ‘브이아이피(VIP) 격노설’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공수처가 대통령실 개입 의혹의 실마리를 쥔 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함에 따라, 앞으로 당시 국방부 장·차관 및 대통령실 관계자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다시 부르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 4일 김 사령관을 불러 약 15시간 동안 조사했다. 공수처는 20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다 묻지 못해 추가 조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혼자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사건은 ①사건 이첩 보류 및 혐의 삭제 ②경북경찰청에서 사건 회수 ③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서 혐의자 축소 압력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김 사령관은 이중 ①, ②의혹 관련 핵심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3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린 배경에 관해 “브이아이피(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해병대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브이아이피가 격노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박 전 단장에게 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부인 중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 4일 ‘박 전 단장에게 브이아이피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없는지’, ‘외압이 들어온다고 느낀 적이 없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공수처 청사로 들어섰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발언의 진위와 함께 이 전 장관 등 윗선의 지시 내용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수처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에 이어 김 사령관을 연이어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이 전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록 회수 날 유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 소환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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