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 사무실 습격한 ‘헬멧 괴한’…차량·ATM 마스터키 빼앗았다

농협 현금인출기서 1900만원 탈취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CCTV 영상 분석하며 용의자 추적 중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강원 원주의 한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헬맷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침입해 차량과 현금인출기 마스터키를 훔쳐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2분쯤 원주시 학성동의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침입해 직원 1명을 포박한 후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해 도주했다.

신원미상의 범인 A씨는 훔친 차량을 타고 인근 농협 현금인출기로 이동한 후 차량을 유기하고 달아났다. A씨는 해당 현금인출기에서 훔친 마스터키를 사용해 현금 약 1900만원을 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A씨에게 제압당한 경비업체 직원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A씨가 단독범이 아니거나, 관련 업계 종사자였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범행 전반이 대담하고 치밀하게 진행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마스터키를 가졌더라도 현금인출기 잠금을 푸는데는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해, 관련 지식이 없는 인물이 인출기서 돈을 탈취하는 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 특정 및 도주 경로 파악을 위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예상 도주로의 주요 거점마다 경찰력을 배치하며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