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항의에 꼬리 내린 '헬다이버즈2'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소니, PSN 연동 강제회 정책 철회

2024년 상반기 흥행작 중 하나인 '헬다이버즈2'가 스팀 이용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계정 연동 강제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역대급 '부정 평가' 폭탄을 맞으면서 결국 꼬리를 내렸다. 

지난 3일 헬다이버즈2는 앞으로 스팀에서 플레이할 때 소니 PSN 계정 연동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용자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특히 PSN 서비스 대상이 아닌 국가의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더 이상 헬다이버즈2를 즐길 수 없으니까 그 불만은 더욱 컸다.

유저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CM들의 발언과 요한 필레스테드 애로우헤드게임스튜디오 대표의 태도가 유저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CM들은 유저들에게 "불만이 있으면 부정적인 리뷰를 남겨라"는 식의 어이없는 답변으로 대응했고 필레스테드 대표 또한 어떠한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소니 측의 잘못이라고만 한탄했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행동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스팀 리뷰에는 3일 3만 6989건, 4일 7만 1252건, 5일 9만 4592건 이상의 부정적 평가가 등록됐다.

부정 리뷰 작성 릴레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 결과 최근 30일 동안 작성된 헬다이버즈2의 평가 등급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전체 평가 기준으로는 '복합적(54만 평가 중 44% 긍정적)'까지 급락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평가 등급 하락세다.

소식을 접한 스팀 측도 유저들의 편에 섰다. PSN 서비스 이용 불가 국가 유저의 경우 환불 유효 시간(2시간)이 지났어도 헬다이버즈2를 환불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안내했다.

약 3일 동안 지속된 유저들의 항의는 결국 소니를 굴복시켰다. 소니는 6일 헬다이버즈2 PSN 계정 연동 강제화 정책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소니 공식 SNS에서는 "헬다이버즈 2 계정 연동 업데이트 관련 다수의 피드백을 들었다. 5월 6일부터 신규 플레이어와 기존 플레이어의 스팀 및 PSN 계정 연동이 필요했던 5월 30일 업데이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며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내부에서는 여전히 PC 플레이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용자 피드백은 매우 소중하다. 헬다이버즈2 관련 지속적인 성원에 다시금 감사드리며 향후 계획은 조만간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민주주의 승리다", "부정 평가 남기라고 말한 CM들 징계해라", "유저의 목소리가 게임사의 억지스러운 정책을 철회시킨 좋은 사례다", "스팀 환불 정책이 큰 힘을 준 것 같다", "정신 차리고 버그도 빠르게 수정해라" 등 쾌재를 불렀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