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은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5. 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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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 갈등을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의 구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민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이사까지 올랐으며 하이브에서는 최고브랜드책임자(CBO)를 거쳐 산하 레이블 대표가 됐다고 이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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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하이브와 민희진 갈등 분석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여성들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 갈등을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의 구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이날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의 흥미를 사로잡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민희진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비속어를 섞어 쏟아낸 말을 전했다.

이어 "상위 10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이 6%인 나라에서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비판에 고취된 젊은 한국 여성들의 흥미를 사로잡았다"고 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 여성(31)은 "민 대표가 겪는 일은 남성 지배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도 매일 겪는 일"이라며 "민 대표가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은 우리가 꿈꾸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FT는 "K팝 산업이 지난 10년간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하이브를 포함한 톱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FT는 민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이사까지 올랐으며 하이브에서는 최고브랜드책임자(CBO)를 거쳐 산하 레이블 대표가 됐다고 이력을 소개했다. 또 뉴진스로 새로운 트렌드를 도입하는 등 성공했으나 그 이면에서 하이브와 관계는 악화했다고 사건을 정리했다.

FT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하이브의 감사와 민 대표의 반격,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 창작 독립성과 자율성 논란까지 언급하며 이번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하재근 문화평론가의 분석도 전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패션이 뉴진스 멤버가 입은 옷과 흡사했다면서 "여론을 끌어 모으고 자신과 뉴진스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메시지를 하이브에 보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 대표가 많은 젊은 여성에게 영웅으로 비치고 있다"며 "하이브가 그를 다루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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