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에 신문들 '일방설명 자제'…"김건희 '끝장회견' 못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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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께 기자회견을 연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기자회견이자, 1년9개월 만의 기자회견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본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 조작 의혹, 제2부속실 및 민정수석실 부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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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일방 주장보다 국민 의문 해소해야"…윤 대통령 다변가적 면모에 부정적 평가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께 기자회견을 연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기자회견이자, 1년9개월 만의 기자회견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본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 조작 의혹, 제2부속실 및 민정수석실 부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언론탄압 논란과 방송3법 관련 입장도 관건이다.
주요 신문들은 윤 대통령이 일방적 입장 전달을 넘어 국민적 의문 해소와 대안 제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사설 <김 여사 수사와 '채 상병' 회견, 만시지탄이다>에서 “이번 대통령 담화는 채 상병 의혹 수사 막기가 아니라 사건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번엔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을 펴기보단 국민이 가진 의문을 해소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신문은 사설 <윤 대통령 회견, '소통정부' 새 출발점 되기를>에서 “60%를 넘는 특검 지지 여론과 야당의 파상적 공세 앞에서 국민의 공감을 얻으려면 법리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의혹 해소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야당의 특검 공세에 대해서도 진솔한 사과 및 입장 표명과 함께 제2부속실 신설, 특별감찰관 임명 등 재발 방지 대책도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면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윤 대통령 9일 회견…여권 “설명보다 공감하는 대통령 돼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권에서 “제2의 의료개혁 담화가 돼선 안 된다”는 당부가 나온다고 했다. 지난달 1일 의대 정원 확대의 정당성을 역설한 1만4000자 분량의 담화가 역풍을 불렸던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취지이다. 이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설명하는 대통령이 아닌 공감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김지은 한국일보 버티컬콘텐츠팀장은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을 '참고서'로 권했다. 김지은 팀장은 <뒤집으려면 민희진처럼>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민 대표 기자회견의 특징을 △끝장을 봤다 △퍼포먼스를 했다 △틀을 깼다 등으로 분석했다. '끝장을 봤다'는 대목에선 “회견의 알맹이는 문답이다. 민 대표는 자신의 얘기도 충분히 했지만 질문도 충분히 받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윤 대통령이 이런 '성공하는 기자회견의 3요소'를 소화할 수 있을까. 성품상 쉽잖아 보인다”며 “그러나 강력한 대안이 있다. 김건희 여사다”라고 했다. 그는 “마침 김 여사는 '디올 백' 수수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까지 소명해야 할 '억울함'이 쌓였다. 성정도 민 대표 못잖게 솔직하고 소탈하다. 통화 녹음 파일과 불법 촬영 영상으로 이미 그런 매력의 일단이 알려졌다”며 “그러니 김 여사도 '끝장 회견'을 못할 게 없다. 모를 일 아닌가. '국힘(국민의힘)원톱'으로 여론이 뒤집힐지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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