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가족 고깃집 가면 약 50만원…어버이날 앞두고 한숨짓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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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송모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고깃집 매뉴판을 보니 국내산 한우 등심이 1인분에 7만5000원(130g) 이었던 것이다.
외식 물가 상승은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가격이 폭등한 데다가 최근 양배추 한 통이 1만 원에 달하는 등 채소류 가격까지 덩달아 뛴 데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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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이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을 상회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고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 순이다. 39개 품목 중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다.
외식 물가 상승은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가격이 폭등한 데다가 최근 양배추 한 통이 1만 원에 달하는 등 채소류 가격까지 덩달아 뛴 데 따른 영향이다.
가격을 내린 품목도 있다. 정부가 사실상 가격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주(-1.3%)와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물가가 내렸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라면 가격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두 품목의 납품가가 내렸지만 음식점들은 가격 하락분을 반영하지 않고 ‘고물가’에 편승해 가격을 계속 올린 것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외식 소주 가격 상승률은 1월 4.8%, 2월 3.9%, 3월 1.9%로 집계됐다.
‘국민 간식’ 김밥과 치킨, 피자도 줄줄이 올랐다.
그러면서 “물가는 한번 올라가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 주재로 식품·외식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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