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사율 18% 감염병 옮긴다...참진드기, 1년 만에 30% 급증

조백건 기자 2024. 5. 6. 14: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료=전남도

치사율이 18%가 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병을 옮기는 참진드기 수가 1년 만에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5년 사이 최고 수치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이 감염병을 전파하는 ‘SFTS 참진드기’의 각 광역시도별 하루 평균 채집 숫자는 38.3마리였다.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설치한 16개 채집망 중 하나에 하루 동안 걸린 진드기 숫자다. 작년 4월(29.5마리)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4월 기준 일평균 발생 숫자(28.6마리)와 비교하면 33%가 늘었다.

이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한강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산책로 등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발생 현황을 조사·감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참진드기는 날이 따뜻해지는 3·4월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공원, 산책로, 산, 밭 등의 풀 속에 숨어 있다가 사람에게 옮겨가 흡혈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증상은 코로나와 비슷하다. 38도 이상의 고열 및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이 18.7%로 높다. 작년에도 우리나라에서 100명 이상이 감염됐다. 올해 첫 환자는 지난 26일 경북 상주의 60대 여성이었다. 과수원에서 일을 하다가 열이 나고 온몸에 힘이 빠져 병원에 갔는데 이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감염병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청은 “공원이나 숲에 갈 땐 긴 옷과 목수건을 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뿌리는 게 좋다”며 “잔디 위에는 그냥 앉지 말고 반드시 돗자리를 깔아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