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가 제일 싸다”는 건 편견…생필품 가장 싼 곳은 이곳

최연진 기자 2024. 5.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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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 마케팅으로 국내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일부 생필품은 국내 이커머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지정한 생필품 30개 품목을 중심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국내 이커머스 최종 표시 가격(할인 적용 후)을 비교해본 결과, 알리에서 오히려 비싸게 팔고 있는 상품도 많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러시아 모스크바 지부에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로고. /로이터=뉴스1

쿠팡에서 1만3070원에 판매하고 있는 안성탕면 20개 묶음이 알리에선 45.4% 비싼 1만9000원이었다. 알리의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 3개 묶음 가격은 1만3390원으로 쿠팡보다 470원 비쌌고, 코카콜라 오리지널 무라벨(370㎖) 24개들이 상품 가격도 2만1760원으로 쿠팡보다 1800원 비싸다. 하얀설탕, 갈색설탕, 포도씨유, 식용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재래식된장, 밀가루 등 주요 식품 가격도 알리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이커머스에서도 알리보다 싸게 물건을 파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물티슈 베베숲 프리미어 70매 캡(20팩)은 G마켓보다 알리가 3060원 비싸고, 다우니 아로마 플로럴 섬유유연제(8.5L)도 알리가 G마켓보다 530원 비싸다. 깨끗한나라 순수 프리미엄 27m 30롤(2팩) 가격도 G마켓은 3만1790원인데 알리익스프레스는 3만8900원으로 22.4% 높았다.

11번가에서는 오뚜기 옛날 참기름(500㎖·2개), 몽베스트 생수(1L·24페트), 농심 신라면(120g·20봉), 펩시 제로(355㎖·24캔), 퍼실 유니버셜 파워젤 세탁세제(4.64L),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190㎖·24개) 등 상품이 알리보다 저렴하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알리가 입점 수수료 무료 등 정책으로 셀러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셀러들은 알리 판매가를 크게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가 중국산 초저가 제품을 미끼삼아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연히 알리가 최저가라고 생각하고 생필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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