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RE(다시) DO IT!’…MLB, ‘저품질 유니폼’ 나이키에 옐로카드

이충진 기자 2024. 5. 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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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공식 유니폼을 공급해 온 나이키가 최근 ‘저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MLB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6일(한국 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선수와 구단의 피드백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이키가 우리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결과적으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르면 올 시즌 하반기까지 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MLB 선수노조는 지난 시즌 새로 바뀐 나이키의 새 유니폼의 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나이키에 대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올 시즌 MLB 선수들에 공급된 나이키의 새 유니폼이 ‘저품질’ 논란을 빚고 있다. /Patrick Smith/Getty Images



나이키는 지난 2019년 MLB 유니폼 후원사로 선정됐다. 당초 언더아머가 계약키로 했었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나이키가 이를 이어 받은 것. 계약규모는 10년, 1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는 MLB 유니폼 공급을 위해 기존 유니폼 제조사인 마제스틱과 협력에 나섰고 현재도 같은 공장에서 이들의 유니폼을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올 시즌 유니폼에 나이키가 자체 제작한 새 원단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2023년 올스타전에서 첫 선을 보인 새 유니폼은 나이키의 새 원단 ‘베이퍼 프리미어’를 적용한 것으로, 올 봄 시즌부터 공식화 됐다. 하지만 새 유니폼은 출시 직후부터 선수들로 부터 지속적인 불만을 들어야만 했다. 새 유니폼에 불만을 드러낸 선수들 중에는 나이키의 후원 선수인 시카고 컵스의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도 포함됐다.

선수노조에 따르면 새 유니폼은 원단의 품질이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데다 바지의 재단도 잘 맞지 않는다. 특히 원정용 회색 유니폼들의 경우 색 마저 일정하지 않다. 또 일부 유니폼은 선수들의 땀에 얼룩까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의 새 유니폼은 팬들에게도 불만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유니폼은 이상하게 일부 선수들의 이름이 작은 크기로 자수가 됐던 것. 일부 팬들은 이를 떼어내고 다시 선수의 이름을 자수해 넣는 촌극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이키가 이를 즉시 수정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에슬레틱은 이 날 “나이키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베이퍼 프리미어 원단을 유지하면서 색상 보정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원단 자체를 변경 할 것인지에 대해 불 분명하다. 특히 선수노조의 요구 사항 중 새로 바뀐 바지 지퍼와 바늘땀 수 변경에 대한 문제는 언급 조차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롭 커미셔너는 “우리는 나이키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유니폼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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