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득타율·안타 1위’에 수비까지…SSG 에레디아, 못하는 게 뭐야?

배재흥 기자 2024. 5. 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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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 NC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에레디아. 에레디아는 6일 현재 0.406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SSG 제공



포효하는 에레디아. SSG 제공



이숭용 SSG 감독은 최근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3)에 대해 “영리하고, 노림수가 좋다”며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에레디아는 6일 현재 33경기에서 타율 0.406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전체 타자들 가운데 ‘4할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에레디아뿐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4일 인천 NC전에선 4타수 3안타(1홈런)를 치고 3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KBO에 데뷔한 ‘경력직’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는 2023시즌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3(5위), 153안타(8위), 12홈런, 76타점, OPS 0.846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 활약도 뛰어났다. 외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한 그는 KBO 수비상 좌익수 부문 초대 수상자로 뽑혔다.

오프시즌 SSG와 최대 150만달러(20억4150만원)에 재계약한 에레디아는 올해도 공수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타율과 안타(52개)뿐 아니라 득점권 타율도 0.531(32타수 17안타)로 압도적 1위다. 득점권 타율이 5할 이상인 타자는 에레디아밖에 없다. 그는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에 대해 “특별히 집중했다기보다 매 타석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KBO 수비상(좌익수) 초대 수상자다. SSG 제공



정상급 수비력도 여전하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에레디아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상대 흐름을 끊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1·2루 때 이도윤의 안타 타구를 잡은 뒤,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려들어 가던 안치홍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때 실점하지 않은 SSG는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의 홈 보살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SSG는 이번 주 까다로운 팀들과의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다. 주중에는 잠실에서 LG(7~9일)와 대결하고, 주말엔 광주로 이동해 KIA(10~12일)를 상대한다. 중심 타자인 한유섬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에레디아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부상 없이 계속 활약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에레디아가 밝힌 각오도 이 감독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그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출전할 때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실력은 당연하고, 팀을 생각하는 마음가짐 또한 모범적이다. 복덩이가 틀림없다.

에레디아의 득점권 타율은 0.531에 달한다. SSG 제공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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