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아르헨 첫 월드컵 우승 이끈 메노티 감독 별세

정인선 기자 2024. 5.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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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월드컵(1978년) 우승을 이끌었던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전 감독이 5일(현지시각) 향년 86살로 별세했다고 아르헨티나축구연맹(AFA)이 밝혔다.

일간 클라린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이날 메노티 감독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세계 축구 및 아르헨티나 스포츠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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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6살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전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감독의 생전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월드컵(1978년) 우승을 이끌었던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전 감독이 5일(현지시각) 향년 86살로 별세했다고 아르헨티나축구연맹(AFA)이 밝혔다.

일간 클라린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이날 메노티 감독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세계 축구 및 아르헨티나 스포츠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938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미드필더로 활동하다 1970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최대 명문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와 리베르 플레이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및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지냈다.

메노티의 가장 큰 업적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사상 첫 우승을 선사한 것이다.

당시 18살 신예 디에고 마라도나가 대표팀에서 뛰길 원했지만 너무 어리다며 메노티가 발탁하지 않아 서로 ‘앙숙’이 됐다는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마라도나는 이후 8년 만인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카를로스 빌라르도 감독 지휘 아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거두며 늦게나마 소원을 이뤘다.

메노티 감독과 마라도나가 198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FC바르셀로나에서 처음 함께 훈련하던 당시의 모습. EPA 연합뉴스

메노티 감도은 1974년부터 1982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며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클럽 경기 출전을 중요시하던 관습에서 탈피해 대표팀 훈련 및 경기 출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보도했다.

이후 1983년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메노티는 첫 해에 바르셀로나를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팬들은 이날 메노티 감독의 부고가 전해지자 벨레스와 에스투디안테스의 리그컵 결승전 후반전 시작 전 1분간 묵념하며 그를 추모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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