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슈와르츠만, 내년 은퇴 표명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김홍주 2024. 5. 6. 1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은 거인'이 드디어 라켓을 내려놓을 결심을 했다.

170cm로 남자 테니스계에서 지극히 작지만 2020년에는 세계 8위를 기록했던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투어를 떠날 것임을 밝혔다.

고뇌의 결단을 내린 슈와르츠만이 '2025년의 아르헨티나'라고 언급한 것은 2월에 개최되는 코르도바오픈과 아르헨티나오픈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은 거인'이 드디어 라켓을 내려놓을 결심을 했다.

170cm로 남자 테니스계에서 지극히 작지만 2020년에는 세계 8위를 기록했던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이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투어를 떠날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 토너먼트는 내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 2024년이 그런 해가 되기를 바라고, 제가 가장 즐길 수 있는 토너먼트에 출전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내년 아르헨티나에서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때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0년 프로 데뷔한 슈와르츠만은 2014년 챌린저대회에서 5승을 거두며 톱100에 진입했고, 2016년 이스탄불에서 투어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US오픈 8강, 2020년에는 프랑스오픈 4강 등으로 자신의 최고인 8위까지 올라 그해 ATP 파이널스에도 출전했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끈질긴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를 쓰러뜨리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흥분하며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작년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져 시즌 13승 25패를 기록하며 톱100에서 밀려났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예선 1회전에서 패해 2014년 US오픈부터 이어지던 4대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이 36 대회만에 끊어졌다. 올 시즌은 아직까지 투어 본선에서 승리가 없고(0승 6패) 예선 탈락만 이어지고 있다.  

"코트 구석구석, 1초 1초 훈련, 매 포인트 경쟁, 모든 순간이 제게 더없이 행복했다. 너무 격렬했기 때문에 이제 그것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 아름다운 순간들이 오늘날에는 무게를 동반하고 있고, 계속 즐기는 것은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주었던 삶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힘든 결정이지만, 한편으로는 테니스를 하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생각하면 코트 안에서도 밖에서도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있고 싶다. 그러나 이제 그 미소를 찾기 어렵다. 내 안에 있는 경쟁심 때문에 예전처럼 테니스를 즐기거나 뛰거나 여행할 수 없게 되었다."

고뇌의 결단을 내린 슈와르츠만이 '2025년의 아르헨티나'라고 언급한 것은 2월에 개최되는 코르도바오픈과 아르헨티나오픈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 무대가 그의 프로 생활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땀을 흘리고,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프로로서 코트에서 계속 뛰겠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