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너무 많아도 고민…‘키움의 오타니’ 김건희, 야수에만 집중 “타격 쪽에 좀 더 포커페이스”
투타 겸업이 가능했던 키움 김건희가 이제는 한 쪽에 집중하기로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김건희는 이제 야수 쪽으로 가기로 방향을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현장에서는 이 선수의 재능을 보고 여러가지 선택지를 열어뒀었다. 그런데 결국은 그 선택의 폭을 좁히는게 우리가 현장에서 해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원주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지명 당시부터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투수 외에 포수 포지션을 소화했던 그는 지명 후 인터뷰에서 “어깨만큼은 자신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포지션이든 열심히 배울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패기넘치게 말했다.
키움은 선수의 재능을 존중하며 투수와 야수로서의 기량을 모두 점검했다. 이렇다보니 어느것 하나 집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지난해 김건희는 투수로 등판해 3경기 2이닝 5실점 평균자책 22.50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9경기 타율 0.182의 성적을 냈다. 올해에는 아직 1군 출장 기록이 없다.
홍 감독은 “너무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것도 굉장히 힘든 것이다. 다 할 수도 없다. 원래 포지션인 포수, 야수로 나서면서 타격 쪽에 포커스를 좀 맞춰야되지 않을까”라며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전했다.
현재 김건희는 퓨처스리그에서 포수는 물론 1루, 3루까지 소화해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 투수로도 등판했던 김건희는 3경기 7.2이닝 9실점 6자책으로 썩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타자로서는 19경기 58타수 18안타 1홈런 10타점 타율 0.310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려면 데이터가 쌓여야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김건희가 고등학교때도 포수를 했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프로에 포수로 입단해서 여러 투수들의 공을 받아본 상태가 아니지 않나. 포수로 적응하면서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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