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랑 놀아야 더 행복해요"…늘봄보단 '가정'
[앵커]
맞벌이하면서 어린 자녀를 학원이나 돌봄 시설에 맡기는 분들 많이 계시죠.
아이들을 직접 돌보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탓일 텐데요.
이 같은 상황이 아이들의 행복지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안채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팍팍한 경제 상황에 맞벌이 가구 비중은 날로 높아지는 상황.
바쁜 부모들과 함께하기 힘든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집보다 학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주·오서윤 / 초등학교 2학년> "미술, 수학, 피아노, 줄넘기 등등 골고루 다녀요."
<황지윤 / 초등학교 1학년> "(엄마 아빠랑) 놀고 싶은데 엄마가 바빠요."
한 아동복지전문기관 조사 결과, 아이들이 방과 후 시간을 누구와 어디서 보내느냐에 따라 실제 행복지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보통이거나 낮은 아이들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53분 더 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혼자 보내는 시간이 31분 더 적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17분 정도 더 많았습니다.
정부는 아이 돌보기 힘든 부모들을 위해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맡아주는 늘봄학교를 도입했는데,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할 시간을 늘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수진 /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 팀장> "학교 돌봄을 부모가 가장 원하고 있으니 학교 돌봄 강화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대안…아이들에게 바람직하기는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게…"
맞벌이 부모들 또한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 육아 시간 확보와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어린이날만이 아닌 365일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가능한 많은 시간을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어린이날 #행복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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