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역사 쓴 손흥민, PL 300경기+120골에도 패배 막지 못했다... 리버풀에 2-4 패

박윤서 기자 2024. 5.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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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골을 터뜨렸지만 토트넘 훗스퍼의 패배는 막을 수 없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4로 졌다. 승점 60점에 머무른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4위권 진입에 실패하게 됐다.

홈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스가 나섰고, 허리는 하비 앨리엇, 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책임졌다. 포백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자렐 콴사,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구성했고, 골키퍼는 알리송이었다.

원정팀 토트넘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브레넌 존슨,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출전했고,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에메르송 로얄,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리버풀이 압도했다.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코디 각포가 수비 라인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모하메드 살라를 보고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에메르송 로얄이 놓친 살라는 그대로 머리를 갖다 대 헤더 득점을 완성했다.

 

추가골도 터졌다. 전반 45분 우측면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앤디 로버트슨에게 향했다. 로버트슨은 살라에게 연결해주었고, 살라의 슈팅은 골키퍼 맞고 나왔다. 로버트슨이 재차 밀어 넣어 2-0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두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도 몰아쳤다. 후반 5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하비 앨리엇이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중앙에 있던 각포가 높게 뛰어 올라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해 헤더 득점을 터뜨렸다. 네 번째 골까지 나왔다. 후반 14분 앨리엇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이미 네 골이나 먹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6분 에메르송, 벤탄쿠르,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올리버 스킵,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했다.

결실을 맺었다. 후반 27분 추격을 개시했다. 우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볼을 잡고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골까지 터졌다. 후반 32분 좌측면에서 스킵이 히샬리송에게 연결해주었고, 히샬리송은 뒤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다. 리버풀 수비수들과 알리송 골키퍼가 앞으로 뛰어나왔지만,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넣었다. 이후로도 토트넘은 몇 번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2-4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 리버풀전은 손흥민의 통산 PL 300번째 경기였다. 토트넘 역사상 PL에서 300경기를 뛴 선수는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밖에 없었다. 그만큼 팀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만이 가져가는 기록이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큰 부상 없이 계속해서 활약해온 손흥민은 이 기록에 이름을 올릴 만한 자격이 충분했다.

또 하나의 역사를 쓰며 호기롭게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전방에서 고립됐다. 볼 전개에 애를 먹다보니 손흥민까지 볼이 잘 전달되지 않았고, 전달된다고 하더라도 리버풀의 밀집수비에 곧바로 소유권을 내주기 마련이었다. 공격진 한 명이 묶이니 토트넘은 전반전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히샬리송의 교체 투입과 함께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다. 왼쪽 윙어에 선 손흥민은 완전히 달라졌다. 동료와의 연계가 수월해졌고, 전반전 내내 막히던 돌파도 조금씩 성공하기 시작했다.

기어코 골까지 터뜨렸다. 팀이 1-4로 지고 있을 때, 귀중한 추격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알리송을 비롯한 리버풀 선수들이 온몸을 날려 막았으나 이를 뚫고 골문 구석으로 볼을 꽂았다.

이는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7호 골이자 PL 통산 12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제라드도 PL에서 120골을 넣었다.

기록으로 가득 찬 손흥민의 리버풀전이었지만, 토트넘의 패배는 막을 수 없었다. 리버풀과 확연한 전력 차를 노출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제 토트넘은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를 따낸다고 해도, 4위 애스턴 빌라가 1승만 따내면 UCL 진출 티켓은 빌라에 돌아간다.

영국 '90min'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토트넘의 선발 공격수 중 단연 가장 바쁜 선수였고, 그의 노력에 걸맞는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6점을 부여했고,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후 훨씬 나아졌고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이며 손흥민의 왼쪽 윙어 기용이 좋았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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