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5위팀 사상 첫 우승…허웅, 대를 이어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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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가 KT를 완파하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허웅/KCC 가드 :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고생 안 하고 행복하죠. 두 아들이 이렇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고.]
KCC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첫해 정상에 오르며, 1997년 KIA 이후 부산 연고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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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가 KT를 완파하고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허웅 선수는 아버지 허재에 이어 챔프전 MVP의 대를 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은 KT 허훈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감기 몸살을 앓으며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도, 집중력 있게 3점포를 쏘아 올리고, 리바운드에도 적극가담해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 한 명이 KCC 슈퍼 팀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KCC는 라건아와 최준용이 잇따라 덩크슛을 터뜨렸고,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웅이 3점포 다섯 개를 폭발해 동생 허훈의 팀을 침몰시켰습니다.
3쿼터에 16점 차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가운데, KCC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부터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고, 종료 버저와 함께 1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정규리그 5위 팀의 우승은 사상 처음입니다.
[전창진/KCC 감독 : 고생한 선수들한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허웅/KCC 가드 : (데뷔 후 우승까지) 10년 걸린 것 같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니까 너무 행복했습니다.]
챔피언전 평균 18.8득점을 기록한 허웅은, 동료 라건아와 동생 허훈을 제치고 MVP에 올랐습니다.
1997-98시즌 MVP에 오른 아버지 허재에 이어 26년 만에 대를 이은 플레이오프 MVP가 됐습니다.
[허웅/KCC 가드 :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고생 안 하고 행복하죠. 두 아들이 이렇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고.]
KCC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첫해 정상에 오르며, 1997년 KIA 이후 부산 연고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홍명)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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