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철옹성’에 금이 갔다...점유율 6년만에 90%대로
인공지능(AI)이 등장한 후 철옹성 같은 구글 검색엔진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4월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1%로 집계됐다. 한 달전인 지난 3월(91.38%)보다 0.47%포인트 낮아졌고, 최근 12개월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93.11%)에 비하면 2.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수년간 시장점유율 91%~92% 선을 유지해온 구글 검색엔진의 점유율이 90%대로 내려온 것은 2018년 8월이후 약 6년 만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인 빙의 지난 4월 점유율은 3.64%로 1년 전(2.76%) 대비 1% 가깝게 올랐다. 구글의 하락분 중 대부분을 생성형AI를 탑재한 MS 빙이 흡수한 것이다.
그럼에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절대적인 지배력은 여전하다. 앞서 지난 3일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구글의 검색시장 반독점 재판이 최종 변론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재판 과정에서 구글은 애플에게 구글 검색 엔진을 기본 엔진으로 탑재하게 하기 위해 2022년 한 해에만 200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검색 시장에서 유의미한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을 원천 봉쇄했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에선 구글 반독점 재판의 결론이 메타·아마존 등 반독점 소송이 걸려있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재판부는 반독점법에 따라 구글의 사업을 해체하도록 명령하거나, 적어도 검색 사업에 대한 큰 제약을 주문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안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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