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의 발화로 불길에 휩싸여 추락한 '하늘 위의 타이태닉호' [역사&오늘]

김정한 기자 2024. 5.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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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5월 6일, 독일의 거대한 여객 비행선 힌덴부르크호가 미국 뉴저지 레이크허스트에서 착륙 도중 폭발 사고를 일으켜 3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비행선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억되며, 여객 수송용 비행선의 시대도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힌덴부르크 폭발 사고 이후 상업적인 비행선 운항은 중단됐다.

힌덴부르크호 폭발 사고는 당시 뉴스 영화로 촬영돼 비극의 참상이 전 세계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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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독일 체펠린 비행선 힌덴부르크호 공중 폭발
힌덴부르크호 폭발 장면(출처: Gus Pasquarell, 흑백사진(1938), US Navy,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7년 5월 6일, 독일의 거대한 여객 비행선 힌덴부르크호가 미국 뉴저지 레이크허스트에서 착륙 도중 폭발 사고를 일으켜 3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비행선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억되며, 여객 수송용 비행선의 시대도 종지부를 찍었다.

힌덴부르크호는 2억L의 수소 가스로 채워진 길이 246.7m, 지름 135m, 부피 20만㎥의 거대한 비행선이었다. 내부에 고급 식당, 라운지, 도서실, 산책용 통로, 그랜드피아노 등 초호화 시설을 자랑하는 독일 항공기술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수소는 비행선의 부력을 확보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가스였지만, 동시에 매우 다루기 어렵고 불안정했다.

힌덴부르크호는 레이크허스트 공항에 도착해 정박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꼬리 부분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불길은 삽시간에 비행선 전체로 번져나갔고, 비행선은 불타면서 추락했다. 발화 34초 만의 일이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97명 중 36명과 지상 인원 1명이 사망했다.

힌덴부르크호 폭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전기 방전, 외부 공격, 수소 누출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근거가 제시된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원래 비행선에 불연성 헬륨을 채워야 함에도 미국이 나치 견제로 헬륨 반출을 불허해 대신 수소를 채운 것이 화근이됐다.

힌덴부르크호 폭발 사고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사람들은 비행선을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여겼지만, 이 사고로 인해 비행선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힌덴부르크 폭발 사고 이후 상업적인 비행선 운항은 중단됐다.

힌덴부르크호 폭발 사고는 당시 뉴스 영화로 촬영돼 비극의 참상이 전 세계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사고는 안전성을 무시한 기술 개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인간의 오만과 자만이 초래할 수 있는 비극을 경고하는 사례로도 자주 인용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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