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부터 '곡소리'...지방은행, 중기대출 연체액 5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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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액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에 노출된 중소기업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지방은행의 대출 부실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의 지난 1분기 중소기업대출 연체액은 8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은 주요 시중은행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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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액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에 노출된 중소기업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지방은행의 대출 부실이 커지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보다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광주·전북은행)의 지난 1분기 중소기업대출 연체액은 8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8%(2958억원) 늘었다. 5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0.50%에서 0.74%로 0.24%p 올랐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30.2% 늘어난 27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은행은 43% 증가한 1151억원 △광주은행은 71.9% 증가한 746억원 △전북은행은 68.3% 증가한 1192억원 △대구은행은 12% 증가한 253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은 주요 시중은행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크다. 실제 5대 지방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 평균 57.4%로 같은 조건에서 5대 대형은행(40.4%)보다 높다.
고금리 상황에서 지방 중소기업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다보니 연체액과 연체율이 뛰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졌다. 5대 지방은행들이 지난 1분기 신규로 취급한 중소기업 신용대출(1~3등급) 평균 금리는 4.98~6.98%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6.28%)보다 높게 형성됐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지역경기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모멘텀이 약간 떨어졌다"며 "대구·경북지역 2차전지 산업 등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올해 조정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는 중소법인도 늘었다. 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외 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건수는 142건으로 지난해 1분기(94건)보다 48건 증가했다. 법원 관계자는 "대부분 한계 중소기업 차주들"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도 지방은행에는 부담이다. 국토교통부(KISCON)의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은 5만2987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5%를 차지했다.
지방은행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중소기업 대출채권을 장부에서 지워내가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5대 지방은행이 지난 1분기 상·매각한 대출채권 규모는37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5억원)에 견줘 약 61%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28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2% 더 늘렸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장침체가 이어지고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만큼 쌓아둔 충당금으로 잘 대비해서 연체율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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